사진/풍경 1

겨울 꽃

김낙향 2012. 1. 10. 16:29

 

 

 

얼마나 꽃다운 모습인가

정갈한 백설白雪 사이로 다소곳이 고개를 들고 있는 삶을 보고 있노라니 내 하루가 절로 맑아진다.  

 

 

 

이미 수명을 다한 꽃의 시신이 아름다운 것은

그림자와 배경인 눈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자기 몫의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하여, 필 때와 질 때를 알고 행한 향기로운 의식이라 여겨진다.

 

 

 

잘 정돈 된 싱그러운 정원이 아니어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넉넉한 자연 품에서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맑아지고 자비스러워지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