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향 2013. 9. 26. 23:55

 덕유 리조트. 멀리서 보니 곤돌라 옆에 코스모스가 와르르 피었다.

가까이서 보니 역시나 예뻤다.

후리후리한 키에 맑고 고운 낯빛이 화사하니 아름다웠다.

어떻게 각도를 잡아야 잘 담아낼지 고민하였으나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생각한 것이 하늘 배경이었을 뿐.

원래의 모습처럼... 하고 애쓴 행위는 내 욕심이었다.

더 야만적인 욕심이 또 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안으로 들어가 여린 코스모스 허리를 부러트리고 발등을 밟아 불구가 된 모습이 안타까웠다.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을 상하게 하면서, 방긋 포즈를 취했을 사람들.

다음에 방문할 사람들을 깜빡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