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문학 당선 시
2014. 문화일보 / 반가사유상 / 최찬상
김낙향
2014. 5. 20. 23:03
반가사유상
최 찬 상
면벽한 자세만
철로 남기고
그는 어디 가고 없다
철로 남기고
그는 어디 가고 없다
어떤 것은 자세만으로도
생각이므로
그는 그 안에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겠다
한 자세로
녹이 슬었으므로
천 갈래 만 갈래로 흘러내린 생각이
이제, 어디 가닿는 데가 없어도
반짝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