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향 2017. 3. 20. 01:43

 

 

 

 

 

서재에서

 

 

 

지붕 위로

뜰로

걸어 다니는 눈발 소리

 

사그락

사그락

 

잠시 눈감은 잠결에 쌓이는

아늑한 소리

 

싸그락

싸그락

 

 나를 업고 마실 가는 어머니

 옥양목 치마 스치는 소리에 쓸리고 쓸리다가

엷어져

뚝 끊어진 잠

   

             

 

 - 소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