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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꽃

김낙향 2017. 3. 22. 16:40



달개비 꽃

 

 

 

이슬에 젖어들어

마디마디 

스며든 물기가

터질 것 같은 울음이어라

 

파란 하늘만 마셔

하늘을 닮은 꽃잎

입 맞추면

호로록-

하늘 물이 흘러들 것 같은

 

마디마디 허공을 딛고 있는

푸른 줄기

삶을 다듬는 굽은 관절이다



- 소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