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향 2018. 1. 6. 23:48





눈 오는 날 

 

 

 

홀가분한 몸짓들이

후- 불면 날아가는 것이 포개져

들이 되고

길이 되더니

기와지붕 밑 옹기에

쌀밥 한 그릇 봉곳하게 담았다

 

한 입 살포시 베어 무니

보드레한 감촉

 

사르르 녹는 입맞춤


내 안에

하르르 산사꽃이 핀다



- 소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