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향 2020. 10. 25. 16:50

 

월말에는

 

 

공휴일 핑계로

하루 먼저 빼간 보험금 휑한 빈자리

영하 20도에 에이고

 

쌀값, 부식비 챙긴 카드사

물뱀처럼 사라지자

순간 한 자리로 끌려가 뼛속까지 환한

 

돈 빠져나가는 알림 소리

또륵

또륵

야무져서

서슴없이 외진 마음

 

노란 스웨터를 입어도

빨간 코트를 입어도

초라해지는 실감에 우두둑 깨물리고

 

 

素然김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