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향 2020. 10. 25. 17:02

 

첫눈

 

 

쌀을 안치고

무심히 바라본 창틀

 

그가 소리도 없이 앉아 있다

 

고요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이처럼

 

그리움이듯

마음이 먼저 웃는다

 

"설렌다 "말할까

, 입도 열지 못했는데

 

바람 재촉에

속절없이 떠나버렸으니

 

 

素然김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