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와 뜰꽃

깽깽이풀꽃

김낙향 2021. 4. 18. 15:45

 

올봄, 첫 눈인사를 나눈 깽깽이 풀꽃.

2년 전 영주 터미널 옆 꽃집에서 입양했는데, 적응하느라 1년을 웅크리고 있더니, 올봄 꽃망울을

당당히 들어 올렸다

 

 

한없이 여리게 생긴 생명이 꽃샘추위에도 활짝 피었다.

조석으로 눈 맞추며 키를 가늠해보는데, 얘들은 낮 보다 밤사이에 키가 더 자라는 것 같다.

아침에 눈 뜨고 보는 아침 햇살처럼 행복을 주는 이 귀한 꽃이 있어 하루가 즐겁다.  

 

몇 해 전, 안동 고은사로 얘들을 만나러 갔다가 청노루귀만 찍고 왔던 날이 새록새록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