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와 뜰꽃
인디안앵초
김낙향
2021. 5. 10. 14:22
연둣빛이 번지는 오월.
코로나 19에 젖어 지쳐가는 몸과 마음에 생기를 주는 찬란한 눈부심이다.
죽은 표정이 기척도 없이 있다가, 연하게 강하게 본연의 수채를 내뿜는 숨결.
삶의 향기다.
이 삶의 향기에 나날이 젖어드는 나.
오늘은 인디안앵초를 토분으로 옮겨 심었다.
뜰 한쪽에 꽃이 되어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왜소해서 눈에 잘 띄지 않아서다.
작년, 꽃집에서 데려왔을 때 꽃을 피우지 못하고 겨울 추위에 사그라들었던 인디안앵초.
봄볕에 초록잎을 펴더니 4월 중순에 앙증맞은 꽃을 피웠다.
어쩜 이리도 인디언 추장 머리 장식을 닮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