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향 2010. 7. 25. 22:21

 

 

그녀의 손은 몇 개나 되는지?

이른 아침 썩은 나무 등걸에 몸을 일으켜 고요히 그물을 짜는 날렵한 자태가 

생을 보여줍니다.

성글어 홀가분한, 여백이 있는 삶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썩어 허물어지는 고사목을 빛나게 하는, 그래서 더 아름답고 환한 그를 한참 바라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