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 5
by 김낙향 2013. 3. 13. 16:00
( 너무 피곤해요. 모델 안 할래요.)
꽃이 있다는 곳으로 달려가지만, 땅을 디디는 발이 늘 조심스럽다.
-- 접사하면서 반성하게 된 행위 --
꽃 밑동에 낙엽을 치우는 것은 꽃의 이불을 벗기는 행위이다.
어쩔 수 없이 벗겼어도 처음 상태로 덮어 놓는다.
온몸으로 엎드리지 않고 무릎을 꿇고 찍는다.
이 작은 주의는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자연에 대한 예의이다.
매화 (3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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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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