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다 할 수 없는 시선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사소하다 할 수 없는 시선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1957)
    • 사진 (1575)
      • 풍경 1 (341)
      • 풍경 2 (145)
      • 흑백 (28)
      • 야생화와 뜰꽃 (767)
      • 연꽃 (61)
      • 곤충 (68)
      • TV 풍경 (88)
      • 부드러운 시간 (28)
      • 꽃삽 (49)
    • 마중물 (201)
      • 시인들 시 (168)
      • 문학 당선 시 (33)
    • 한시(漢詩) (6)
    • 나의 뜰 (168)
      • 마음 안에 풍경.1 (57)
      • 마음 안에 풍경.2 (60)
      • 마음자리 (44)
      • 이야기 (7)
    • 골방 (1)
      • 포토시 (1)
    • 두레질.0 (0)

검색 레이어

사소하다 할 수 없는 시선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마중물

  •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2023.01.06 by 김낙향

  • 다시올문학 당선작 / 제 10회

    2021.01.20 by 김낙향

  • 저녁이 올 때 / 문태준

    2019.06.29 by 김낙향

  • 집들의 감정 / 마경덕

    2019.04.25 by 김낙향

  • 연필 / 오영록

    2019.03.26 by 김낙향

  • 구르는 돌멩이처럼 / 슬픔은 헝겊이다 / 문정희

    2019.01.07 by 김낙향

  • 나무를 생각하다 / 유용환 생활이야기

    2018.12.18 by 김낙향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2018.12.18 by 김낙향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너는 작은 솔 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박노해 시 / 중에서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 박노해\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위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마중물/시인들 시 2023. 1. 6. 19:18

다시올문학 당선작 / 제 10회

‘나의 시’ 외 2편 김석신 시는 풀벌레 소리로 내게 오네 내 마음 빈 독처럼 울리네 시가 돋으려는지 마음은 가을밤처럼 어둑해져 이슬이 묻은 서늘한 풀벌레 울음을 밑줄 그으며 듣네 풀섶에 흘린 필체를 한 장 한 장 넘기네 밤새 울음으로 쓴 시집 수천 권을 언제 다 읽어보나 저 마음을 다 받아 적으려면 빈 독에 생각이 차오를 때까지 고요히 기다려야 하네 시는, 시가 스스로 쓰네 시인이 쓰는 게 아니라네 집 하섬 갯벌 재미삼아 뒤지다 만났다 호미 날에 딸려 나와 물에 헹궈야 드러나는 바지락 둥근 지붕마다 물의 나이테가 찍혀있다 두 개의 껍데기가 맞물려 한 채의 집이다 온몸에 뻘을 묻히며 바닥에 엎드려 살아온 바지락 얼마나 많은 갯바람을 삼켰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숨을 토해낸다 파도소리에 귀가 열리는 내 시..

마중물/문학 당선 시 2021. 1. 20. 15:57

저녁이 올 때 / 문태준

저녁이 올 때 문태준 내가 들어서는 여기는 옛 석굴의 내부 같아요 나는 희미해져요 나는 사라져요 나는 풀벌레 무리 속에 나는 모래알, 잎새 나는 이제 구름, 애가(哀歌), 빗방울 산 그림자가 물가의 물처럼 움직여요 나무의 한 가지 한 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어요 새들은 나뭇가지를 서로 바꿔가며 날아 앉아요 새들이 날아가도록 허공은 왼쪽을 크게 비워놓았어요 모두가 흐르는 물의 일부가 된 것처럼 서쪽 하늘로 가는 돛배처럼 시집『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계간《시와시학》 2019년 여름호 ------------ 문태준 /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1994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시 등단.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맨발』『가재미』『그늘의 발달』『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내가 사모하는 ..

마중물/시인들 시 2019. 6. 29. 00:05

집들의 감정 / 마경덕

집들의 감정 / 마경덕 이제 아파트도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푸르지오, 미소지움, 백년가약, 꿈에 그린, 이 편한 세상 ... 집들은 감정을 결정하고 입주자를 부른다 생각이 많은 아파트는 난해한 감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타워팰리스, 롯데캐슬베네치아, 미켈란, 쉐르빌, 아크로타워… 집들은 생각을 이마에 써 붙이고 오가며 읽게 한다 누군가 그 감정에 빠져 입주를 결심했다면 그 감정의 절반은 집의 감정인 것 문제는 집과 사람의 감정이 어긋날 때 발생한다 백년가약을 믿은 부부가 어느 날 갈라서면 순식간에, 편한 세상은 불편한 세상으로 미소는 미움으로, 푸르지오는 흐리지오로 감정을 정리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무궁화 아파트는 제 이름만큼 꽃을 심었는가 집들..

마중물/시인들 시 2019. 4. 25. 23:42

연필 / 오영록

연필 연필이 되고 싶다. 아무 곳에나 잘 써지고 굵고 진해 잘 보이는 매직이나 싸인펜보다 조금은 흐려도 연필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겐 및그림이 되었다가 소리 없이 사라질지라도 난 그 밑그림이었음을 만족하고 싶다. 몇 번씩 토씨 고쳐 쓰던 일기처럼 오늘을 또 내일을 고쳐 쓰고 싶..

마중물/시인들 시 2019. 3. 26. 21:51

구르는 돌멩이처럼 / 슬픔은 헝겊이다 / 문정희

구르는 돌멩이처럼 / 문정희 목에 걸고 싶던 싱싱한 자유 광화문에서 시청 앞에서 목 터지게 부르던 자유가 어쩌다 흘러 들어간 뉴욕 빌리지에 돌멩이처럼 굴러다녔지 자유가 이렇게 쉬운 거야? 그냥 제멋대로 카페 블루노트에, 빌리지 뱅가드에 재즈 속에 기타줄 속에 슬픔처럼 기쁨처..

마중물/시인들 시 2019. 1. 7. 14:15

나무를 생각하다 / 유용환 생활이야기

나무를 생각하다 나무를 보면 언제나 짠하다. 살아있는 나무는 숨 쉬고 있어 짠하고 죽은 나무는 살다간 시간이 짠하다. 큰 마무는 깊은 주름이 짠하고 어린나무는 연약함이 짠하다. 잎 지는 나무는 지는 잎이 짠하고 침엽수는 바늘같이 긴장하는 모습이 짠하다. 꽃피는 나무는 벌을 살려..

마중물/시인들 시 2018. 12. 18. 20:03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는 木..

마중물/시인들 시 2018. 12. 18. 19:52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2 3 4 ··· 26
다음
TISTORY
사소하다 할 수 없는 시선 ©RAKHYANG KIM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