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너는 작은 솔 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박노해 시 / <너의 하늘을 보아 >중에서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 박노해\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위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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