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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생각하다 / 유용환 생활이야기

마중물/시인들 시

by 김낙향 2018. 12.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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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생각하다



나무를 보면 언제나 짠하다.

살아있는 나무는 숨 쉬고 있어 짠하고  죽은 나무는 살다간 시간이 짠하다.

큰 마무는 깊은 주름이 짠하고 어린나무는 연약함이 짠하다.

잎 지는 나무는 지는 잎이 짠하고 침엽수는 바늘같이 긴장하는 모습이 짠하다.

꽃피는 나무는 벌을 살려 짠하고 열매 맺는 나무는 자신의 살을 다른 존재에게 맡기는 후덕함이 짠하다.

못생긴 나무는 안쓰러워 짠하고 잘생긴 나무는 눈이 부셔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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