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봉화에도 산수유마을이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발길이 뜸하다 못해 끊어진 상황이 되었으니 꽃구경하고 싶다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이웃집 뜰에 만개한 꽃을 담아보았다. 꽃이 피었다는 소문 따라 어디든 달려가던 시절을 추억의 페이지에 묻어두고 나의 집 언저리에 핀 꽃을 둘러보는 소소한 즐거움에 만족한다. 석축 사이사이 발갛게 만개한 화려한 꽃잔디와 노란 튤립도 몇 송이 피었다. 보라색 매발톱이 성미 급하게 피었고 며칠 후면 흰색과 붉은색도 필 것 같다. 뭐가 그리 급한지 흰 양귀비도 꽃망울을 몸 밖으로 내민 지 닷새가 지났고, 5월이면 독일 패랭이가 와르르 필 것이다. 다 겨울을 견딘 꽃들이라 4월 눈이 펑펑 온다 해도 끄떡없을 것 같다.
사진/풍경 2
2020. 4. 13.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