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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을 하겠다는 남편
낙동정맥을 하겠다는 남편 백두대간을 마친 남편이 2003년 봄이 다가오자, 낙동정맥을 하겠다며 또 욕심을 부렸다.운전을 좀 부탁하는 끈질긴 요구에 "노"라고 딱 잘라 거부하다가, 어쩌다가, 참말로 무슨 연유에서 인지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허락을 했다. 그해 봄부터 시작하여 겨울이 오기 전에 부산 바닷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구간은 1구간 매봉산 ~ 13구간 몰운대까지였다.풍경이 좋은 구간은 백두대간 하던 아우 중 한 사람이 동행하기도, 셋이 같아 하기도 하였다.낙동 정맥할 때는 일기를 쓰지 않아서 올릴 수 없으나, 기억에 남는 사건도 많다. 새벽 02시나 03시에 출발하고 혼자 남아 있는 밤이 백두대간에서 단련이 되었으나 그래도 두렵고 힘겨웠다. 어떤 때는 캄캄한 새벽에 세 남자를 보내고 침낭을 뒤집어..
2026.03.05 19:15 -
마지막. 34구간 / 밤머리재 ~ 웅석봉 ~내리 저수지
마지막. 34구간 / 밤머리재 ~ 웅석봉 ~ 내리 저수지 / 2003년1월 19일. * 산행 거리 : 11. 8km. * 소요 시간 4시간 20분 + 1시간(완주 자축행사) 일요일 아침 05시 출발.다행히 자동차 수리가 완료되어 차질 없이 대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스포츠 사장 부인과 남편 선배가 백두대간 마지막 등산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탔다.하산하여 돼지고기구이로 자축하기 위하여 인월에 들려 흑돼지고기를 미리 샀다.산청에서 지리산 대원사로 넘어가는 고개, 밤머리재에 네 사람을 하차시켰다. 오전 10시 10분이다.남편은 나도 함께 산행에 동참하고 자기가 되내려와 차를 끌고 오겠다고 했으나, 이왕 차 지원에 나선 나는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 주고 싶다며 거절하고, 하산 지점에서 올라가 류하겠다고 했..
2026.02.27 19:47 -
32구간33구간 / 성삼재 ~ 밭머리재 / 12월 22일
32구간33구간 / 12월 22일(1박 2일) * 산행 거리 : 약 45km. * 산행시간 : 23시간. # 코스 : 성삼재 ~ 세석산장(1박) ~ 천황봉 ~ 밤머리재. 토요일 밤 10시 출발.성삼재 도착 02시 10분. 다행히 눈길은 아니다. 성삼재 주차장에도 눈은 없다. 많은 차가 주차되어 겨우 자리를 잡아 주차하였다. 오늘은 산에서 1박을 해야 하기에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따끈한 마죽을 마신 두 남자는 03시에 출발했다.지난 주일에는 눈이 와서 그런지 차도 사람도 없었는데 오늘은 산에 오르는 등산인이 많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있기로 하고 잠을 청한다. 날이 밝자마자 잠에서 깨어나 둘러보니 차들만 남아있는 주차장은 조용하다. 간간이 배낭을 맨 사람들이 조용히 움직일 뿐이다. ..
2026.02.27 18:43 -
31구간 / 여원재 ~ 성삼재 / 12월 15일
31구간 / 여원재 ~ 성삼재 / 12월 15일 * 실측 거리 : 19.4km. * 예상 시간 : 8시간 5분. * 소요 시간 : 9시간 53분. # 30구간. 복성이재 ~ 여원재를 해야하는데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눈 때문에 역으로 31구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코스를 잡았다. # 31구간 코스 : 성삼재(1,070m) ~ 만복대(1,443.3) ~ 정령치(1,200m) ~ 고리봉(1,304.5m) ~ 수정봉 ~ 여원재(470m) 밤 10시 출발. 내가 먼저 운전하다가 졸려서 남편에게 운전을 맡기고 정신없이 잤다. 진주 간 도로 어디쯤인지 남편이 나를 깨운다. 잠이 와서 도저히 운전을 못 하겠다며, 눕더니 금세 잠이 든다. 성삼재 오르는 길은 천은사에서 오르는 길보다 꼬불거리는 경사가 순하다. ..
2026.02.24 16:37 -
29구간 / 무령고개 ~ 복성이재 / 12월 8일
29구간 / 2002년 12월 8일 * 예상 시간 : 8시간 11분 * 산행 시간 : 10시간 30분. # 코스: 무령고개 ~ 복성이재. 영동지방에 대설 주의보가 내리고 남부지방에 약간의 비, 산간에는 눈발이 날린다는 일기예보에 마음이 불편하다.날씨의 요행을 기대하면서 토요일 밤 10시 출발.무령고개는 거의 900m이며, 굽이 돌아 급하게 올라야 하는 곳이다. 그리하여 눈이 오면 밑에서 걸어 오르기로 하고 갔으나 다행히 비도 눈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고개에 당도할 즈음 간간이 눈이 날리며 제법 오기 시작한다. 지금 시간은 01시 30분이다. 무령고개는 장계에서 번암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번암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포장이고, 길 표시가 거의 일자로 그려진 것을 보면 완만한 경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
2026.02.21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