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알아서 꽃을 피운다.
흰 행초가 피고, 붉은 앵초는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닭장 내려가는 길에는 보라색 무스카리가 가득 피어 눈을 즐겁게 한다.
꿀벌들이 몰려와 몇 날을 무스카리 꽃살을 헤집어 좀 피곤하게 보이는 것 같다.
뒤뜰에는 자두나무와 매화는 진즉에 지고 복숭아나무가 꽃을 피웠다가 시들고 있는 상태다.
지금은 사과나무에 발그레한 꽃망울이 맺혔다.
활짝 피면 붉은색이 점점 흰색으로 변할 것이다.
매일 변화를 주는 꽃과 나무들을 살피는 재미가 시골에 사는 맛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