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가는 길에 내장산 옆 입암산 산행을 하는
내 남자를 기다리느라
나는 남창 계곡에서 이른 봄 나비처럼 가랑잎 위로 하늘하늘 걸어 다녔습니다.
입장료도 없어 좋았고, 이 가뭄에도 계곡 물소리가 좋았습니다.
남쪽이라지만 아직 봄 색을 만나기에는 이른가 봅니다.
쌓인 낙엽 사이로 복수초 초록 잎만 무성하고, 산자고는 꽃피울 준비하느라 살찐 줄기를 제법 키우고 있었지요.
물 많은 여름에는 계곡 사진을 찍을 만 하다고 관리소 직원이 하는 말을 들으며
나무의자에 잠시 앉아 쉬노라니 때까지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와 종종거리네요.
카메라에 담아보려는데 눈치 빠르게 훌쩍 날아가네요.
급하게 하산한 내 남자와 순천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녁노을에 물든 S자 풍경을 찍으려고...
허나 저녁해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때를 맞추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2월 또는 1월에 와야 한다고 귀뜸을 해 주네요.
해가 지기도 전에 바닷물이 차오르는 풍경을 찍어야만 했습니다.
해는 이미 졌는데 진사님들은 꾸역꾸역 모여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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