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꽃다운 모습인가
정갈한 백설白雪 사이로 다소곳이 고개를 들고 있는 삶을 보고 있노라니 내 하루가 절로 맑아진다.
이미 수명을 다한 꽃의 시신이 아름다운 것은
그림자와 배경인 눈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자기 몫의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하여, 필 때와 질 때를 알고 행한 향기로운 의식이라 여겨진다.
잘 정돈 된 싱그러운 정원이 아니어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넉넉한 자연 품에서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맑아지고 자비스러워지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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