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에는
공휴일 핑계로
하루 먼저 빼간 보험금 휑한 빈자리
영하 20도에 에이고
쌀값, 부식비 챙긴 카드사
물뱀처럼 사라지자
순간 한 자리로 끌려가 뼛속까지 환한
돈 빠져나가는 알림 소리
또륵
또륵
야무져서
서슴없이 외진 마음
노란 스웨터를 입어도
빨간 코트를 입어도
초라해지는 실감에 우두둑 깨물리고
素然김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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