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가 끼었더니... 바다가 얼어 있다.
뱃머리로 유빙을 가르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
언 바다도 처음 보았다.
석모도 등산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섬 한 바퀴 드라이브하고
주차장 입구 아줌마들 상품을 관람하다가 밴댕이젓 한 통 사 들고
자동차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지루하기는 하지만 장화리 일몰을 만날 풍경을 생각하면 견뎌야 했다.
2시경 배를 타는 일도 만만찮다.
자동차 대열에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또 지루하다. 섬은 이래서 불편하지만 한편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게 한다.
나오는 길. 갈매기가 계속 배를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