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 막힘을 걱정해서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흘림골에 도착하니 아침 7시. 남편과 친우들은 흘림골로 들고 나는 혼자 용소폭포 계곡으로 들었다.
아침 기운이 제법 쌀쌀하다. 폭포 언저리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인다.
단풍은 기대치에 많이 부족한가 싶더니만, 자욱한 안개를 밀어내고 드러나는 주전골 풍경은 충분히 아름답다.
어두운 풍경이, 잡목이 바위들이 아침빛에 눈을 번쩍 뜨고 저마다의 자태를 자랑한다.
예전처럼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면 더 좋았을 텐데....
햇볕을 받아든 나뭇잎들이 어우러져 있는 풍광이 참 곱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함께 라야 더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천천히 주전골을 걸어 오색까지 내려오면서, 곱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를 반겨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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