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뱀사골 '가을' 지다

사진/풍경 1

by 김낙향 2014. 11. 3. 11:58

본문

 날씨는 좋지 않았다.

어제 아침 4시 30분 출발. 신갈에서 인월까지 가는 동안 비는 오락가락이다,

산길을 걷는 동행들은 음정마을 영원사에서 와운을 거쳐 뱀사골로 하산할 계획이다.

영원사 가는 길은 무르익은 가을 낙엽이 비바람에 날려 추색 무늬 양탄자를 깔아 놓았다.

내가 올 가을 가을에게 못 다한 찬사를 영원사 가는 길에 다 뿌린 것 같다.

꼬불꼬불한 길은 고도를 높이며 영원사로 이어졌다.

거센 바람에 비가 옷을 흡입하는 것 같다. 준비를 마친 일행은 떠나고 되돌아 나와 뱀사골 와운마을로 갔다.

다행이 바람은 잦아들었으나 비는 조금씩 내린다.

천년소나무와 눈 맞추고 천천히 뱀사골 계곡을 걸어 내려왔다.

숙성된 낙엽은 이미 단풍이 아니었으나 늦둥이 단풍과 어우러져 은은한 풍경을 선물한다.

뱀사골로 내려길수록 마지막 가을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에 길이 좁다.

비는 멈추고 간간이 햇볕이 뱀사골을 비출 때는 풍경도 순간 환해진다.

내려오면서 동행한 친구를 모델삼아 뱀사골 풍경을 담아 보았다.

 

 

 

 

 

 

 

 

 

 

 

 

 

 

 

 

 

 

 

 

'사진 > 풍경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산을 바라보다  (0) 2014.11.10
옥정호(10월 9일)  (0) 2014.11.10
설악산 주전골 가을  (0) 2014.10.21
방태산 가을  (0) 2014.10.14
두물머리 아침   (0) 2014.10.1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