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낙엽 길을 걷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마음 들키지 않고
내 속에
문하나 여는 시간이다
한 가슴에 또 한 가슴을 얹어
한 땀 한 땀
상처를 꿰매는 아픈 시간이고
문득문득 추억이 찾아와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보는 아련한 시간
뒤척일 때마다
푸르렀던 생애를 명쾌하게 비워낸
낙엽 공허에
깊어지는 시간이기도
- 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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