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 앙상한 뼈 언저리에 수많은 발자국
추락하지 않으려고
위로 오르려고
생을 견디려고
발을 뻗고 손을 뻗어 벽을 잡았던 곳마다
꾹꾹 찍힌 발자국, 손자국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몸 어디에서 힘이 솟아
저리도 선명한 자국을 남기다니
담쟁이 덩굴을 보면서 새삼 공감한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영역을 풍성하게 가꾸는 것이 얼마나 난해하고 힘든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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