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by 김낙향 2017. 6. 11. 16:08
복수초 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홍매화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아프게 핍니다
어정쩡한 지난겨울이 정말 힘들어도
세월만 훔쳤다는 누명만 쓰는 것 같아도
삶이 불륜처럼 두려워도
세상을 소란하게 하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아프게 핍니다
사는 세상은 같아도
삶의 무늬가 다 달라
시들지 않아도 떨어져야 하는
동백꽃처럼
어쩔 수 없이 지기도 합니다
- 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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