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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산다지만

나의 뜰/마음 안에 풍경.2

by 김낙향 2019. 5. 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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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산다지만

 

 

 

끼니를 챙기는 것도

누군가를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는 것도

 

또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

헤어지는 것도

 

그리워하는 것

미워하는 것도

 

새순 돋우는 나무처럼

단풍 드는 나뭇잎과 마른 낙엽처럼

제 몸을 비틀어 통증을 세우는 일이다

 

산다는 말을 곱씹으면 아릿한 맛이 난다

유통기한 없는 삶이

가파른 기도가 자꾸 씹혀서

 

 

 

- 素然 김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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