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여전하다.
바다에는 너울이 무늬진다.
몽돌해수욕장에서 1구 마을 뒷산을 돌아 회룡산까지 걸었다. (할랑거리면서 3시간 반 소요.)
아기자기한 길이 숲 터널을 이룬 곳이 많아 싱그럽다.
후박나무와 구실잣밤나무가 많으며 길가에서는 누리장나무도 많다.
특히 인상적인 나무는 건장한 노인 같은 동백나무다.
구불구불한 줄기가 바닷바람이 키워낸 근육 같은 키큰 동백나무가 빽빽히 서 잇다.
모든 나무가 같은 종끼리 군데군데 모여 생식하는 풍경이 사람사는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회룡산을 오르기 전 도드라져 나와 있는 항리 섬등반도를 바라본다.
길은 아주 잘 되어 있다.
전망 좋은 곳에는 덱크가 설치되어 있어 쉬기에 좋다.
터널 같은 숲길.
해 뜰목. 달 뜰목이다.
회룡산 정상에서 1구 마을을 바라 본다.
포구에서 바라본 회룡산
1구 마을 뒤 난대수림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