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같은 감정
꽃을 찍다가 아름다움을 거드는 배경을
찬찬히 둘러봅니다
하늘과 구름
늘어진 청록빛 나뭇잎과
일렁이며 이 꽃 저 꽃 배회하는 나비를
아름답게 어우러진 풍경처럼
삶의 갈피마다 나무처럼 서서 어깨동무하며
나비처럼 일렁이며 풍경이 되어준 나와 네가
우리가 있었던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발자취마다 피어났던 감정들의 추억
다 풍경이었는데 말입니다
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잠깐이나마 이런 생각할 때
마음의 키가 한 치 씩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시집 ≪무릎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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