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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철 / 밤에

    2008.12.09 by 김낙향

  • 천양희 / 우표 한 장 붙여서

    2008.12.09 by 김낙향

  • 김남조 / 버린 구절들의 노트

    2008.10.13 by 김낙향

  • 안차애 / 불꽃나무 한 그루

    2008.10.11 by 김낙향

  • 장석주 / 가을의 시

    2008.10.11 by 김낙향

  • 단풍드는 날 / 도종환

    2008.10.08 by 김낙향

  • 오래 남는 눈 / 강영은

    2008.09.13 by 김낙향

  • 정호승 / 가을꽃

    2008.08.26 by 김낙향

최영철 / 밤에

밤에 하늘로 가 별 닦는 일에 종사하라고 달에게 희고 동그란 헝겊을 주셨다 낮 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밤에 보면 헝겊 귀퉁이가 까맣게 물들어 있다 어두운 때 넓어질수록 별은 더욱 빛나고 다 새까매진 달 가까이로 이번에는 별이 나서서 가장자리부터 닦아주고 있다.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2. 9. 22:14

천양희 / 우표 한 장 붙여서

우표 한 장 붙여서 꽃 필 때 널 보내고도 나는 살아남아 창 모서리에 든 봄볕을 따다가 우표 한 장 붙였다 길을 가다가 우체통이 보이면 마음을 부치고 돌아서려고 내가 나인 것이 너무 무거워서 어제는 몇 정거장을 지나쳤다 내 침묵이 움직이지 않는 네 슬픔 같아 떨어진 후박 잎을 우산..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2. 9. 15:12

김남조 / 버린 구절들의 노트

버린 구절들의 노트 김남조 글 쓰다 버리는 구절 중에서 빠른 글씨로 옮겨둔 노트가 있다 혹 다른 의복의 단추로 쓰일 일 있겠는지, 그쯤의 궁리로 미련을 두었다가 오래 잊고 지냈다 어느 시에서 잘라낸 혈관인지가 왜 오늘에도 기억나는지 몰라 바싹 마른 풀씨로 하늘 공중 멀리멀리 날아들 가지 않고 한 점 붉은 심장의 곤충으로 왜 이적지 살아 있는지 몰라 무모 적나라한 어휘들엔 생피딱지 이리도 분명하거늘 …그래서 버렸었구나 내 문학은 심약하고 겁이 많았었구나 겁 많아 내 생에서 밀어낸 사람 있었고 어떤 이의 문장에서 내가 서럽게 잘려 나온 일도 있었지 그래 그랬었지, 그랬었지 * 출처 :『현대시』(2008. 9)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0. 13. 10:46

안차애 / 불꽃나무 한 그루

불꽃나무 한 그루 마이크로 월드 잡지에 찍어 논 뇌동맥 칼라 사진을 보고서야 누구나 자기의 하늘이 꽉 차도록 가지 많은 나무 한 그루씩 키운다는 걸 알았다 이글이글 타는 용광로 쇳물빛 혈관이 위로위로 불꽃 날름대며 타오르고 타오르다 굽이치며 굽이치다 제 몸을 터뜨려 새 가지..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0. 11. 14:23

장석주 / 가을의 시

가을의 시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연인들은 헤어지게 하시고, 슬퍼하는 자들에겐 더 큰 슬픔을 얹어주시고, 부자들에게선 귀한 걸 빼앗아 재물이 하찮은 것임을 알게 하소서. 학자들에게는 치매나 뇌경색을 내려서 평생을 닳도록 써먹은 뇌를 쉬게 하시고, 운동선수들의 뼈는 분리해서 혹사당한 근육에 긴 휴식을 내리소서. 스님과 사제들은조금만 더 냉정하게 하소서. 전쟁을 하거나 계획 중인 자들은더 호전적이 되게 하소서. 폐허만이 평화의 가치를 알게 하니 더 많은 분쟁과 유혈혁명이 일어나게 하소서. 이 참담한 지구에서 뻔뻔스럽게 시를 써온 자들은 상상력을 탕진하게 해서 더는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하소서. 휴지로도 쓰지 못하는 시집을 내느라 더는 나무를 베는 일이 없게 하소서. 다만 사람들이 시들고 마르고 바스러지며 이..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0. 11. 14:15

단풍드는 날 / 도종환

단풍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0. 8. 17:04

오래 남는 눈 / 강영은

오래 남는 눈 강영은 뒤꼍이 없었다면, 돌담을 뛰어넘는 사춘기가 업었으리라 콩당콩당 뛰는 가슴을 쓸어안은 채 쪼그리고 앉아 우는 어린 내가 없었으리라 맵찬 종아리로 서성이는 그 소리를 붙들어 맬 돌담이 없었으리라 어린 시누대, 싸락싸락 눈발 듣는 소리를 듣지 못했으리라 눈꽃..

마중물/시인들 시 2008. 9. 13. 23:37

정호승 / 가을꽃

가을꽃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 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 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

마중물/시인들 시 2008. 8. 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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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다 할 수 없는 시선 ©RAKHYA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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