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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겨울장미 / 성영희

    2009.10.24 by 김낙향

  • 제6회 창비 신인상 당선작

    2009.10.01 by 김낙향

  • 문학동네 2009년 신인상

    2009.10.01 by 김낙향

  • 최문자/ 무밭에서

    2009.09.30 by 김낙향

  • 맨발 / 문태준

    2009.03.28 by 김낙향

  • 손을 잡고 간다는 것 / 김종원

    2009.01.20 by 김낙향

  • 김춘수 / 語訥

    2008.12.09 by 김낙향

  • 장옥관 / 걷는다는 것

    2008.12.09 by 김낙향

겨울장미 / 성영희

겨울장미 / 성영희 십일월의 장미가 첫눈을 맞는다. 가을꽃떼도 돌아누운 강가 발전소 벽돌담에 숨어 핀 꽃잎위로 그리움이 내린다. 얼마나 더 흔들려야 그대 보낼 수 있을까 무성한 바람 강을 깨우고 초경하는 소녀마냥 몸을 떠는 겨울 장미여 쓰러지지 않으려 멍들지 마라 느닷없는 눈..

마중물/시인들 시 2009. 10. 24. 16:20

제6회 창비 신인상 당선작

제6회 창비신인시인상 당선작 푸른꽃 (외 4편) 고은강 1 점자처럼 두둘두둘, 지문으로 만져줄게요 서투른 척 해드릴까요 깨물어드릴까요 도시 냄새, 하얗게 질리겠어요 내일은 당신 아버지와 이 숨막히는 통사를 써볼까 해요 통사는 밤으로 흐르고 우리는 고독하니까 참을 수 없는 불면의..

마중물/시인들 시 2009. 10. 1. 16:48

문학동네 2009년 신인상

2009 문학동네 신인상 시 당선작 탁탁탁 / 이선욱 그러니까, 가문 벌판이었다 저녁이면 한 무리의 염소들은 그늘로 떠났고 목동의 손만 홀로 남아 벌판 한가운데 놓인 탁자에서 타자를 쳤다 타자를 쳤다 캄캄한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솔가지 타는 소리가 허공에 퍼졌고 타자기에선 부서진 사막이 조금씩 흘러내렸다 다 닳은 잉크처럼 어둠에 날리는 글씨와 함께 이따금씩 타점이 강하게 울렸으니 휘어지는 바람을 따라 자판을 두드리는 속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목동의 손은 가벼웠다 몸은 없고 손만 남았으므로 말없이 서술하는 시간은 활자판의 중심처럼 칸칸씩 이동할 뿐 꿈꾸듯 망설이는 타법은 아니었다 다만 슬픈 꿈의 오타만이 하얀 털뭉치처럼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궁극의 어떤 형상 같았으나 궁극에는 자라지 못할 운명이었다 자판은 ..

마중물/시인들 시 2009. 10. 1. 16:46

최문자/ 무밭에서

무우밭에서 (평창을 돌다가) 깊은 산에 와서도 산보다 무밭에 서 있는 게 좋아 푸른 술 다 마시고도 흰 이빨 드러내지 않는 깊은 밤의 고요 그 목소리 없는 무청이 좋아 깨끗한 새벽 저 잎으로 문지르면 신음 소리 내며 흘러내릴 것 같은 속살 밤마다 잎에다 달빛이 일 저질러놓고 달아나..

마중물/시인들 시 2009. 9. 30. 16:53

맨발 / 문태준

맨발 / 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

마중물/시인들 시 2009. 3. 28. 17:05

손을 잡고 간다는 것 / 김종원

손을 잡고 간다는 것 김종원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다린다 또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살아하는 자세가 서툴다 삶은 무슨 색일까? 막연히 감회에 젖어있기엔 지나온 흔적들이 너무 슬프고, 너무 아린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손 한번 따스하게 누군가에 의해서 데워지지 않은 마치, 태어날적부터 차갑..

마중물/시인들 시 2009. 1. 20. 11:27

김춘수 / 語訥

語訥(어눌) / 김춘수 누가 섬이 아니랄까 봐 저 멀리 그는 바다 위에 떠 있다. 누가 귀양 온 원추리가 아니랄까 봐 섬 한쪽에 그는 그림자를 드리운다. 해가 진다고 물새는 꺼이 꺼이 우는데 오늘도 누가 바다를 맨발로 밟고 간다. 아물 아물 가는 곳이 어딜까. 나는 이렇게 말이 어줍고 그..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2. 9. 23:39

장옥관 / 걷는다는 것

걷는다는 것 길에도 등뼈가 있구나 차도로만 다닐 때는 몰랐던 길의 등뼈 인도 한가운데 우둘투둘 뼈마디 샛노랗게 뻗어 있다 등뼈를 밟고 저기 저 사람 더듬더듬 걸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밑창이 들릴 때마다 나타나는 생고무 혓바닥 기까지 가기 위해선 남김 없이 일일이 다 핥아야 한다 비칠, 대낮의 허리가 시큰 거린다 온몸으로 핥아야할 시린 뼈마디 내 등짝에도 숨어 있다 -------------- 우리가 사는 일이 길의 등뼈를 밟고 걷는 일이다. 엎드린 길위를 생고무 밑창 닳아가며 척추 뼈 핥아가는 일이라 한다. 그렇다. 삶은 내 자신이 타인에게 혹은 타인이 내 자신의 등뼈를 디디는 일임을. 그렇게 우리는 저린 슬픔을 끌며 시리디 시린 한 세상을 비꺽이며 건너가야만 하는 것임을. 장옥관 시인 은 경북 선산 출생...

마중물/시인들 시 2008. 12. 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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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다 할 수 없는 시선 ©RAKHYA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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